순천문화재단, ‘워프순천-비정제토크’ 성료
- 청년 주도형 문화예술생태계 문제 탐색 및 해결 방안 모색 -
(재)순천문화재단(이사장 노관규)은 지난 27일, 지역 문화예술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마련을 위한 청년 예술가 및 문화기획자 대화모임 ‘비정제토크(未精製 TALK)’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전남문화재단 「2025 행복전남 문화지소-지산지소(地産地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워킹프로젝트순천 – 비정제토크(이하 워프순천)’라는 명칭으로 진행되었다. ‘워프순천’은 단순한 요구사항 전달을 넘어, 예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나누고 참여자 스스로 실행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워킹그룹 발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획자가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프롤로그, 1차 비정제토크, 몰토모임, 2차 비정제토크, 에필로드 등의 체계적인 단계별 구조로 운영되었다.
지난 10월 ‘프롤로그’ 모임을 통해 예술 활동의 지속성, 공간 접근성, 네트워크 부재 등 핵심 의제를 도출했으며, 11월 7일 열린 1차 모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4개 분과(네트워크, 활동기회, 문화자원 등)를 구성하여 현실적인 문제들을 공유하고 해결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워프순천-비정제토크」를 기획한 문화정책팀 김동희, 조재현, 채진희 등 재단 직원 3명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소통을 이끌었으며, 이후 분과별 자율 모임인 ‘몰토모임’을 통해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 11월 27일에 열린 2차 모임은 1차 비정제토크와 몰토모임을 거친 분과별 그룹이 다시 모여, 현장의 문제를 심도있게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불안정한 창작 환경, 단발성 프로젝트의 한계, 행정 절차의 복잡성 등 청년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고충을 공유했다. 이어진 분과별 발표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 설계,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그리고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최소한의 창작 환경 지원 등이 주요 실행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과정에서 도출된 실험적 제안들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단과 예술인이 고립된 노력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통해 건강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