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_협력과 연대_2024순천문화재단 문화기획자양성아카데미
협력과 연대_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이뤄나가는 같이의 가치!
지난 7월 29일(월) [2024순천문화재단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심화과정]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의 교육은 각 4개의 팀에서 문화기획 실습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1천만원 예산 안으로 가정하여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팀 구성은 최근 몇 년사이 유행의 흐름을 타고 있는 MBTI별로 조원들이 구성되어 EF팀의 순천클래식&영상대축제, ET팀의 미션임파서블 다!문화, IF팀 순천아회도, IT팀 행동성 우주 콘서트의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하였는데요. 각 팀의 개성있는 주제와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각 팀별 주제를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EF팀은 [2024순천클래식&영상대축제-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이 있는 영화 관람과 함께 정통클래식 음악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연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자연과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한 챌린지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들의 영상들도 함께 상영하거나 공연이 가능한 영상은 참여자가 무대에 직접 올라 공연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획하였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두 번째, ET팀은 [미션임파서블 다!문화] 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고국의 문화를 공유하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입니다. 각종 체험부스와 나라별 음식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다문화간 소통과 이해증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립강화, 문화적 공통성 발견,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IF팀은 [순천아회도-순천의 풍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행사의 내용은 자유롭고 사적의 모임의 순천풍류가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세부사업계획에 따라 공연은 들리는 가(歌), 전시는 보이는 가(歌), 놀이 및 체험은 재미지는 가(歌) 라는 말 그대로 재밌는 이름을 지어 순천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IT팀은 [행동성 우주 콘서트]라는 주제로 우주인도 찾는 국가정원이라는 순천의 도시슬로건 콘셉트에 맞게 순천 청소년 수련관 일대인 '행동'이라는 별에서 펼쳐지는 우주 콘셉트의 콘서트를 준비하였습니다. 순천에 놀러온 우주 예술인들이 들려주는 음악공연으로 본 무대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 공연이 준비되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테라리움을 활용한 우주인의 정원 만들기, 달 무드등 만들기를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문화기획자 교육에 참여하는 데도 불구하고, 눈앞에 놓인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기획자답게 해결해나가며 하나의 사업계획서를 완성해내는 과정은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고, 때론 다양한 사람이 함께 어우려져 하나됨의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은 감정적인 에너지도 소모되는 일인데요. 이마저도 '현장에서 발로 뛰는 문화기획자의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기획 현장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장'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체험 현장'처럼 항상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라고 하는 것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이 깊이 쌓여있고, 이론이 뒷받침 되었을 때 현장에서의 돌발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교육에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 코로나로 행사가 취소될 뻔 했던 상황에서도 어떻게 더 성공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교육생들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을거라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상황을 탓하기 바쁩니다. ‘이게 문제야, 저게 문제야’ 하며 환경을 탓하고 멈추는 상황에서도 어떤 누군가는 '어디에 틈이 있을까? 이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는 무엇일까?'하며 결국 길을 찾아냅니다. 적막이 감도는 어둠 속에서 팔을 휘두르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며, 어디가 어딘지 모를 사방을 향해 팔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침묵 속에서 미세하게 어느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을 발견합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문화기획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기획자는 기존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이미 이전부터 있어왔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조합하여, 세상으로부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시 창조해내는 위대한 창조자입니다.
아이디어란 아무것도 없는 무지함 속에서 돌연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내가 가지고 있던 무수한 경험들과 축적된 데이터 속에서 조합되어지는 과정들입니다. 그렇기에 나만의 생각이 옳지 않고, 나의 방법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토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여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을 지켜보며 좋은 문화기획자가 되려면 각자 자신의 상상력들을 자연스럽게 발현시킬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들어주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