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천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김혜순 한복 공방에서 「품다 나다 걷다 놀다 展」을 하고 있어요.
<품다 날다 거다 놀다>
.전시기간 2022. 11. 8(화) ~ 12. 31(토)
. 장소 김혜순 한복공방
. 위치 전남 순천시 옥천길 26
. 오픈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
.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국경일
. 참여작가 김미희, 김영복, 김정영, 김주영
김은경, 이경원, 이상미, 이수영, 이인식,
이혜영, 장진화, 송미희, 지채은, 박유진, 이경희

인기 드라마 '황진이', 토지', 영화 '서편제', '광해'등 의상 제작을
하신 분이 김혜순 작가님 한복 공방이에요.
순천 출신인 김혜순 님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파리 루브르 박물관' 널리 알리신 분이에요.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네요~

순천 옥리단길에 위치한 창작예술촌 3호인 < 김혜순 공방>은 순천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어요.
문화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생활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사람들이 이 공방을 이쁜 커피숍인 줄 알고 찾아오셔서,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다운 전통한복이나 전시품에 놀란다고 해요.
사람들이 없을 때는 전시장 내부에 불을 꺼놔요.
불빛으로 인하여 한복 등 귀한 작품들이 상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옛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집 앞에 고추나 숯을 걸어놓은 거 보셨죠?
아들을 낳으면 대문에 붉은 고추를, 딸을 낳으면 솔잎을 대문에 걸었다고 해요.


왼쪽+오른쪽 사진
<태항아리>를 응용한 작품이에요. 아기가 태어나면 길일을 택하여 '태'를 깨끗하게 물로 일백 번을 씻어서 < 태항아리>에 넣어 묻었다고 해요.

해설사님이 작품설명을 들을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선조들의 지혜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것은 <개성굴레>예요. 굴레는 돌 무렵의 어린아이에게 씌웁니다. 돌을 맞이한 어린 아기가 많이 쓴다고 하여 '돌모자'라고도 불러요. 바느질하고 남은 천을 이용하여 여러 색을 모아서 정성스럽게 잇고, 수를 놓아
아름답게 만들었어요. 개성굴레는 아홉 가닥의 조각천을 이어 만들었다고 해요.

이 인형이 쓰고 있는 것은 <서울굴레>예요. 방한을 위한 장식용 쓰개로 지방에 따라 형태가 약간은 다르다고 해요. 서울 지방의 굴레는 세 가닥에서 다섯 가닥의 조각천을 이용했다고 해요. 봄, 가을에는 갑사로, 겨울에는 검정 비단으로 만든다고해요.
옆에는 <오방낭> 주머니가 보이죠~
오방낭은 다섯 가지 색깔 즉,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으로 이루어진 작은 주머니에요. 주로 액운을 피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용했다고 해요.

황금색 빛깔과 다양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포대기가 멀리서도 눈에 띄네요. 옛 포대기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작품이에요.


왼쪽+오른쪽 붙이기
<포대기>는 아기들이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사용하죠. 아기를 등이나 앞에 놓고 포대기(이불)로 감싼 뒤 고름을 이용해 둘러매서 사용했어요.

하얀 천을 기본으로 다양한 색상이 이쁘게 어우러진 저고리가 보이시나요? 이것은 <백일 저고리>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백개의 조각 옷감을 이용했어요. 장수한 어른이나 인덕있는 어른들이 입던 옷을 잘라 아기의 백일 옷을 지어서 입으면, 그 아이 또한 무병장수한다는 믿음에서 만들었다고 해요.

이 옷은 고종의 황자 '이우(1915-1916)의 신생아 옷차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에 맞춰 디자인한 작품이에요. 전통 저고리 방식과 착용을 현대식에 맞게 편리한 스냅 처리 방법을 디자인에 적용한 작품이죠.

둘레, 포대기, 오방낭, 저고리 등 그냥 만들어진 게 없네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과 엄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네요.

태어나서 시간에 따라 나이가 들죠~
전통 배게인 <불로침> 이에요. 언뜻 보기에는 '주사위'처럼 재미있게 생겼죠. '장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6면이 원통형으로 뚫려있어요. 머리의 열을 식혀주어, 기의 순환을 좋게 하여 '건강베개'로 어르신이나 환자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해요. 베개 하나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네요.

엄마가 아이를 품고,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가 아장아장 걷고 잘 놀 때까지 과정을 전통의복으로 표현을 해놨어요.
자식을 향한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제작된 작품이에요. 옛 작품을 되살려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한번 볼 있는 기회에요.
이번년도 12월 31일까지 작품 전시회를 해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한복공예 나들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