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활동소식

에세이순천문화재단이 키운 문화기획자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해
  • 박희연
  • 2024-08-20 오후 1:32:16
  • 45

지난 2024년 8월 5일, 홍보기자는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심화과정 수료식 취재 차 순천문화재단 소규모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는 순천문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일반과정, 심화과정, 전문가과정, 프로젝트 실습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과정으로 전문 기획자를 양성하는 내실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입니다. 그중 이 수료식은 ‘심화과정’에 해당하는 수료식이었습니다.

 

문화정책팀 팀장님께서는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는 순천문화재단의 중요 사업 중 하나”라고 하시며 “저희들의 동료”라고 수강생 분들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수료증은 심화과정의 80% 이상 이수자에게 발급되었는데 21명으로 시작한 심화과정 수강생 중 17명이 수료증을 받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이후 김병준 상임이사님께서 직접 수강생 한 분 한 분께 수료증을 전달하고,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식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번거로울 수 있는데 고급 커버에 끼운 수료증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수강생에 전달하고, 악수와 격려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 수강생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임○○ 수강생은 지역아동센터 사람들을 이끌고 공연을 해왔는데,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싶어 신청하였다고 수강 동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남행복드림돌봄공동체 마을사업에 선정되어 아이들의 합창(중창)을 지도 공연을 하기도 하고, 어르신들 위로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면서, 이번 아카데미가 문화예술을 심도있게 배우고 기획자로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잘 모르는 채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던 때보다, 지금은 문화기획 전문가로서 조그마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른 분들께서도 아카데미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김○○ 수강생은 친구분과 같이 신청했으나 선착순이라는 제도로 친구분은 떨어지고 본인만 허가되어 수업을 듣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클래식 음악(피아노) 전공인데 연주자에 갇히지 않고 공연기획을 배워보고 싶어 도전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생각보다 무대 뒤에 많은 사람이 움직이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인과 교류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참여하며 스치듯 지나갔던 행사들을 새롭게 와닿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팀 과제를 후반에 하면서 예산의 효율적 배치,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고민하는 자세 등을 함양할 수 있었고, 팀원 분들의 도움과 강사님의 세심한 지도와 응원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수강생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서○○ 수강생은 오랜시간 명상과 두뇌훈련 분야에 종사하며 교육을 통한 전인적 발달, 지성인으로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통합문화예술교육과 문화현상이 일어나는 곳에서 그러한 가치들이 실현되는 것을 발견하고, 문화기획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워 사회의 행복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에 수강신청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기획자 프로그램이 조금은 어렵기도 하고, 좀 더 세밀한 지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음을 고백하셨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문화기획이란 것 자체가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과 사방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하고 다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하셨습니다. 문화기획자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의 태도도 돌아볼 수 있었고, 사업계획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으며 난 어떤 문화기획을 해볼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지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수료식 진행한 회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며, 각 팀별로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는데 준비를 아주 꼼꼼히 잘 해온 다른 팀들의 모습을 보며 건전한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심화과정 우수팀이 8월 7일자로 공고가 났습니다. 1순위로 IF팀의 ‘순천아회도’, 2순위로 IT팀의 ‘행동성 우주 콘서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수강생을 인터뷰하면서 선정팀 기획서의 탄탄함과 전통-현대의 조화에 감탄했었는데 심사위원 또한 높이 평가하셨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코스인 전문가과정 또한 열심히 들으셔서 문화기획자 전 과정을 수강생 분들께서 성공리에 듣기를 기원하며, 아울러 다음 기수에는 문화기획에 대한 열정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또다른 분들이 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삭제 이전 목록 다음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