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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나의 삶이 기획이 되는 순간_문화기획자 양성 교육 현장
  • 서민주
  • 2024-07-01 오전 7:46:59
  • 492

나의 삶이 기획이 되는 순간_문화기획자 양성 교육 현장에 다녀오다!

 

2024년 순천문화재단 추진 사업인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에 다녀왔습니다. 4~5월간 기획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일반과정이 종료되고,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 및 현장체험을 위한 심화과정이 6월 24일(월요일) 저녁7시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역시 문화기획자 교육답다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참여자들을 배려한 센스있는 간식(샌드위치, 다과류)과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꽃꽂이 장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심화과정은 총 8회차 교육으로 기획서 및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교육과 피드백, 우수 기획 현장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화과정의 1~3회차는 특강 형식의 구성되고 4회차부터는 본격적인 기획서 컨설팅(멘토링)이 이루어집니다. 교육과정의 설레이는 첫 포문을 열어주신 강사님은 현재도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조영신 강사님께서 '지역과 문화기획'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셨는데요. 조영신 강사님은 현재 서울시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사무처장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민참여행사 총연출, 동작구 도심속바다축제 총감독을 맡고 계시고, 전)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총감독과 광복60주년기념문화사업추진위 사무국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이제 막 문화기획자가 되기위해 새로운 세계로 뛰어든 지역의 시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큰 영감을 주었던 것은 조영신 강사님이 60대 여성으로서도 현재 활발하게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다는 점이였습니다. 지역 안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공연부터 억대단위의 마을활성화 사업, 축제까지 고루 기획하고 연출하신 경험들을 가감없이 풀어주면서 시민문화기획자들 또한 이러한 계기를 통해 작은단위의 사업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다보면, 큰 규모의 사업까지도 누구보다 더 잘해낼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먼저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요. 문화란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로서 인간의 정신적이거나 지적이고 예술적인 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전적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문화에 대한 편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고유성을 갖고, 그것이 차별성이 되어 경쟁력있는 문화사업기획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단순한 사업이 아닌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을 통해 부가 이미지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영신 강사님은 다양한 행사운영 사례를 보여주며,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21년에 치러진 춘천마임축제같은 경우는 전국규모단위의 행사가 시작될때즘 팬데믹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자칫 수포로 돌아갈 위기였던 마임축제를 춘천마임100Scene프로젝트라는 이름을 통해 도심 일상 공간에서 건져올린 100개의 Scene이라는 마치 말장난 같기도 한 백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행사를 치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연자들이 직접 장소를 섭외하는 등 공연에 적합한 곳을 물색하고, 주최 측에서 영상을 촬영·편집하여 유튜브로 공연 실황 영상을 게시하여 현장관람객 대비 영상 조회수가 더 높게 나오게 되어,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황의 축제로서는 성공적인 행사를 치러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축제로는 [야간난전]이라는 행사로 도전하는 젊은이를 위한 만양로 상인들과 동작구가 함께 만드는 축제로 2018년 1일 진행한 행사를 2019년 3일 진행으로 확대하여, 축제 콘텐츠를 확대 및 참여인원 확산을 통하여 젊은이들을 위한 대표 축제로 도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저 또한 순천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활동을 하면서 문화기획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곳 순천문화재단의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의 일반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들어오면서, 더불어 순천문화재단 홍보기자단의 임무를 맡게 되어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사업을 취재하게 되었는데요. 일반과정부터 참여하면서 느낀 현장의 느낌은 문화예술과 동떨어있고 뒤쳐져 있다고 생각했던 지역의 시민들이 실은 누구보다도 문화예술이 활발해지길 바라고, 그 역할을 자처해서 해내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120분가량 진행되는 교육과정이 시작할 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교육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들은 눈과 귀, 마음을 열고,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강사님의 이야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자하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도 문화예술이라는 것을 통해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행복해지고, 나아가서는 내가 사는 지역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기에 현장에 함께 계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도 결국 나와 다를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20분이라는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현장의 분위기에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궁금한 것들 의문사항들 질문하고 싶은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순간순간 떠올랐지만 오늘 하루가 끝이 아니기에 차분히 시간을 갖고 매회차가 진행되는 동안 진정한 문화기획자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희망이 들었습니다.

 

조영신 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문화기획자의 마인드는 언제나 '열린마인드'여야겠다 하는 것과 한계나 장애를 마주했을 때 이것이 나의 한계이고, 넘어설 수 없는 장애구나 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한계를 극복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장애를 또 다른 방식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더 확장적이고 긍정적인, 때로는 엉뚱한 사고를 통해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참 매력있는 일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억대규모의 행사가 올스톱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온라인 영상송출로 행사를 원만하게 치러낸 이야기는 단순히 행사를 잘 마무리한 에피소드가 아닌, 어쩌면 우리의 삶의 전반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즉,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문화기획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내 삶,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풍요롭게 기획해볼까?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이 즐겁고 행복해질까? 하는 분들도 이러한 교육과정을 들으면 참 많은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기획자가 하는일이 이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재밌게 만들어볼까? 어떤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찾아들게끔 할까?하는것들이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내 몸과 마음을 즐겁게 행복하게, 의미있는 순간들로 만들어볼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기만 하는 교육생이였다면 이런 에세이를 쓰며 생각을 다시 되짚어볼 기회가 없었을텐데 운이 좋게도 순천문화재단의 홍보기자단직을 수행하기위해 취재 기사를 쓰는과정에서 시민들을 위해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를 추진해준 순천문화재단에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더 밝고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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