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가 릴레이 첫 번째 인터뷰 : 청년예술가 강수화 시인
강수화 시인
(문학/ 청년 작가)
-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재학
- 2021년 순천문화재단 창작지원금(문학) 수혜
- 2022년 전남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문학) 수혜
- 2022년~2023년 전남문화재단 청년예술가(문학) 선정
- 2023년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교가 작사 심사
- 2023년 제6회 남해안남중권 문화예술제 문학 심사위원장
- 2023년 순천시 One City on e Book 심사위원장
- 2023년 『혜윰하랑』 시화집 성과 발표회
- 2024년 순천교육청 교무행정사 및 초등학교 대상 작가와의 만남
*순천문화재단 박희연 기자는, 예술을 사랑하고 지역예술가의 행보를 응원하기 위해 월 1회 ‘지역예술가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이 풍성하게 꽃피우려면 지역 예술인에 대해 모두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순서로 지역에서 활발히 문학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강수화 작가를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에서 청년 작가로 활동 중인 강수화 시인은 2022년 전라남도문화재단 청년예술가 문학 분야의 유일한 수혜자이다. 강수화 시인은 2018년부터 순천교육청 공무원 대상 시 쓰기 강의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교사와 학생 대상 시 쓰기 강의, 교무행정사 대상 인문학 특강 등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귀추가 주목되는 작가이다.
다음은 강수화 시인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를 좋아하고 시를 쓰는 강수화라고 합니다.
▶ 언제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집에 책이 많았습니다. 출판사에 근무하셨던 어머님 덕분에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피터팬』 책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저도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문학을 잘 모르지만 혼자 글을 쓰며 놀았습니다.
▶ 강수화 시인에게 순천은?
순천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대부분을 보내온 소중한 공간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천이 좋아지고 순천을 아끼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고향에 대한 의미도 요즘은 조금 이해됩니다.
▶ 2022년 유일하게 전남문화재단 청년예술가 사업에 선정이 되셨네요. 청년예술가는 무엇인가요?
청년예술가활동사업은 우수한 재능을 갖춘 지역 청년예술가를 발굴해 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대표 예술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제가 선정된 2022년 기준으로 신청 자격은 전남에 주소지를 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예술가(개인)였습니다. 1차는 재단 행정심의(서류검토), 2차 심의위원회(서류심사), 3차 전문가 현장평가, 4차 심층 인터뷰 및 질의응답을 통해 선발했습니다. 청년 작가들의 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창작 준비(1년차)는 사업별 1,000만 원 이내, 창작발표(2년차)에 선정되는 경우 1,500만 원 이내로 지원해 지역 대표 예술가들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 강수화 시인에게 시는?
시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좋은 게 저에게는 시였습니다. 첫사랑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노트 『트레싱지』를 내셨는데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아직 문학을 배우는 중간 단계라는 생각으로 작품집 제목을 『트레싱지』(강수화의 시 노트, 신기루)로 정했습니다. ‘트레싱지’는 그림 연습을 위해 꼭 필요한 반투명의 연습지입니다.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기 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가다듬어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시집’이 아니라 ‘시노트’라고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시어 하나하나까지 고민하고 생각하며 노력한 순간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첫 시집은 아직 없지만, 천천히 열심히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남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좋은 문인들이 많이 계시고 배울 수 있어 기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찾아뵙고 싶은 마음의 은사님들이 계십니다. 시인으로도, 사람으로도 생각이 자랄 수 있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 행동으로도 본이 되어 주셔서 마음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 등을 많이 배웠습니다.
▶2024년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직장인으로 출근하면서 순천교육청에 작가와의 만남 강의도 나갔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그림책에 관해 이야기도 했습니다. 현재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좋은 교수님들께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문학은 어렵고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문화TV, 전남CBS, 목포KBS, 순천KBS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셨네요. 어떠셨나요?
문학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이 지역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지지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을 강조하며 실제로 문학 외에도 여러 활동들을 해오셨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은 무엇이며 어려웠던 점, 그럼에도 계속해온 동력 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예술은 함께하며 나아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공인 문학 외에도 음악 제작, 공연 등을 시도했는데, 지역 판소리꾼의 공연을 돕기도 했고 버스킹 팀 총괄, 음원 제작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외연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 입장을 조율하며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기도 했지만, 함께 하나가 된다는 느낌, 예술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누는 것이 저는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